안산시 단원구 신길지하차도가 최근 한 달 사이 내린 집중호우에 두 차례나 침수돼 안산시흥스마트허브(옛 반월시화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수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LH는 신길택지지구 조성사업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사업비 242억 여 원을 들여 왕복 4차로의 신길지하차도를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내린 폭우로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통행이 제한돼 출퇴근 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LH는 당시 수도권에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했다고 밝혔으나, 배수작업에만 30여 시간 소요됐다.
앞서 지난달 5일과 6일 내린 집중호우 때도 4만여톤의 물이 차 3일이 지나서야 차량 통행이 재개되는 등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길지하차도는 주변 하천 수위보다 1m이상 낮게 설계돼 집중호우시 인근 신길천에 물이 차면 빗물이 우수관을 통해 역류해 침수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해 12월 말 지하차도 준공 승인 전 시설물 인수·인계 점검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LH에 보완을 지시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LH는 지난달 한 차례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서야 ‘택지개발 관련 수해저감 대책 수립용역’에 착수했고, 내년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보완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LH에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되는 신길 지하차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면서 “LH에서 실시 중인 용역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해 항구적인 시설물 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