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힐링캠프 365’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 프로그램 중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를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입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문득 생활체육을 통해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우리 생활체육지도자는 365일 매일 생활체육 힐링캠프를 개최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해왔고, 하고 있으며, 앞으로 할 수업을 생활체육 힐링캠프 365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제가 어르신전담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한지도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경기도생활체육회 사무처에서 면접을 보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나름데로는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고는 하나 10년 이상의 세월을 생활체육지도자로써 활동하신 선배님들도 계신데 그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먼 새내기 지도자이기에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지도해야 하지만 그래도 저를 저절로 웃음 짓게 만들고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던, 제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저만의 힐링캠프가 있기에 그 이야기를 여기서 잠시 꺼내 놓아 볼까 합니다.
제가 어르신생활체육지도자로써 발령되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입니다. 저는 구리시종합사회복지관의 재가노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체조 수업을 의뢰 받아 진행하게 되었고 정상 수업 전 인사드리기 위해 찾아가 처음 만나 뵈었던 어르신들은 매우 배타적이며 소극적인 성향을 갖고 계심과 동시에 우울증 또한 갖고 계셨습니다.
그런 어르신들께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생각해낸 방법이 큰 박수와 웃음으로 시작하는 인사와 즐거운 트로트와 함께하는 스트레칭이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잘 따라해 주시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웃는 것도 어색해하시고 인사와 운동의 참여도 소극적으로 하셔서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어르신들의 웃음이 커졌고 운동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늘어갔으며 나중에는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가기만 해도 모든 분들께서 일어나셔서 큰 박수와 함께 웃음을 보내주시기에 이르렀습니다. 더군다나 매사에 의욕이 적었던 분들께서 무엇인가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시며 봉사활동도 참여하시고 다양한 방면의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시작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생활체육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놀라움을 몸소 체험한 것과 생활체육 지도에 관한 자신감 수확은 덤으로 얻은 큰 선물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이러한 생활체육을 더욱 많이 보급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의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준비를 하며 이미 많이 보급되어있는 스트레칭이나 체조와 관련된 프로그램 이외에 새로운 프로그램은 없을까 고민하였고 그러던 차에 지역의 당구장이 오전에는 거의 비어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실버당구교실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어르신들 사이에 당구는 남성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해 여성 어르신들께서 참가하지 않으셨었습니다. 하지만 지역소식지에 낸 홍보문을 보고 한분 두분 참가하기 시작하시어 이제는 여성어르신들도 꽤 많이 참가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처음 남성 어르신분들에 비해 당구 큐를 잡기도 어려워 하셨던 여성 어르신분들께서도 어느덧 당구를 제법 즐길 줄 알게 되셨고 지난 6월에는 제7회 경기도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 애니콜게임 구리시 대표로 참가하시어 입상도 하시게 되었습니다. 대회 후 어르신들께서는 ‘내 생에서 실버당구 아니면 내가 어떻게 도지사상을 받을 수 있었겠냐’며 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셨고 그런 어르신들의 모습을 뵈며 저는 매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집에서만 보낸 지루했던 일상에 이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되었고 수업에서 만난 분들과 친목회도 만드셔서 모임도 가지며 새로운 인생을 얻게 되었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을 때에 느낀 감동과 보람은 이전까지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그 것이었습니다
저는 현재 생활체육을 지도하는 저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위한 원동력으로 쓰여지고 있다는 데에 큰 감동과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은 생활체육지도자가 전국 방방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에 365일 매일 매일 생활체육 힐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고 제가 그 크나큰 의미에 함께하는 일원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가 운영하는 ‘구리시 생활체육 힐링캠프 365’를 더욱 큰 감동과 행복이 있도록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도 100년 후에도 생활체육은 국민들께 힐링캠프로써 항상 함께 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생활체육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