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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97 ‘정은지’거침없는 모습으로 인기몰이

 

“결말이요? 이미 나왔죠. 헤헤. 끝까지 본방 사수해주세요!”

결말 때문에 궁금해 죽는 시청자를 위해 한마디 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말하며 깔깔 웃었다. 연기 데뷔작 tvN ‘응답하라 1997’(화, 밤 11시)로 단숨에 ‘연기천재’라는 소리를 듣게 된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19). 회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연기력을 과시하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그는 지난 27일에도 드라마 초반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반응이 너무 좋아 감사하지만 다 운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은 이번 주면 끝난다. 연기하게 될 줄 꿈도 못 꿨다는 정은지가, 연기의 생짜 신인인 그가 하루아침에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고 대박을 치기까지의 꿈같은 시간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 전과 후로 정은지가 갖는 위상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소속사에서 그냥 편하게 가서 오디션을 한번 봐보라고 했어요. 당연히 안될 줄 알았어요. 제가 연기자로 보증이 전혀 안된 상황인데 어떻게 주인공을 하겠어요. 그런데 제작진이 부산말을 걸쭉하게 하는 여자애를 찾고 계신 덕분에 제가 됐어요.”

하지만 정은지의 연기력은 결코 사투리에 머물지 않는다. 섬세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그 못지않은 섬세한 감성연기와 표현력으로 드라마의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고 있다. 망가지는 데도 전혀 주저함이 없다. 그가 망가질수록 더 예뻐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화면에서 그는 씩씩하고 거침없다.

“에이핑크 멤버들이 제 평소 모습이 시원으로 그대로 나온다고 해요. 어머니도 집에 CCTV를 달아놨으면 드라마와 똑같은 장면이 나왔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죠. 말투도 원래 쓰던 대로 하고, 하는 행동도 크게 꾸미지 않으니 운 좋게 시원이와 비슷하게 보인 것 같아요”

정은지는 1993년생이다. 드라마가 배경으로 하는 1997년에는 겨우 4살이었다. 하지만 1997년은 그에게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집이 워낙 아날로그 취향이라 지금과 그때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옛 소품이 등장하면 ‘아 그땐 그랬구나’ 하는 정도지 연기하는 데 시대적 배경은 별 상관이 없어요.”

정은지가 가수를 꿈꾼 것은 김건모의 8집 음반을 접하면서 .

“‘불효’ ‘냄새’ ‘제비’ 등의 노래가 수록된 앨범인데 정말 너무 반했죠. 그 앨범 듣고 나도 가수고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가 아이돌가수를 꿈꾼 것은 아니다. 그는 보컬 트레이너가 되려고 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단숨에 걸그룹의 멤버로 뽑혔다. 생각지도 못했던 ‘응답하라 1997’에 캐스팅된 것처럼 말이다. 에이핑크의 보컬을 맡은 그의 실력은 가요관계자들이 인정한다. 정은지의 소속사 에이큐브의 홍일화 이사는 정은지의 연기력에 대해 “연기를 배웠으면 그 공식대로 했을 텐데 은지는 백지상태였기 때문에 오히려 편안하게 연기를 했고 그게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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