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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부署 실종수사팀,40일간 치밀한 수사 성과… 9년만의 가족상봉 이뤄

 

40일간의 수사 끝에 9년간 연락이 두절된 가족의 상봉을 이뤄낸 경찰이 화제다.

수원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연락이 끊겨 생사조차 알지 못했던 40대 여성의 소재를 확인해 최근 가족에게 전했다.

실종여성의 친오빠인 은모(58)씨는 관련업체 등을 통해 동생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성과가 없어 마지막 희망으로 경찰을 찾았다.

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자료수집과 탐문수사에 들어갔지만 실종자의 행방은 점점 미궁으로 빠졌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실종자의 운전면허를 확인한 경찰은 실종자가 지난 2008년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제공받은 수검자료에 대한 분석 및 추적수사 끝에 실종자의 전화번호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동생 은씨(46)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어려운 형편 때문에 가족들과 어쩔수 없이 연락을 끊게 됐는데 아직도 가족들 앞에 설 면목이 없다”고 토로하고 “가족들에게 자신있는 모습으로 앞에 설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빠 은씨는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에게 어떤 끔찍한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수년째 악몽에 시달렸는데 이제야 마음 편하게 잘 수 있게 됐다”며 “언젠가 밝게 웃는 동생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고 경찰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수사에 참여한 경찰 관계자는 “살아있으면서도 본의 아니게 가족들이 서로 생사도 모른채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렇게 서로의 안부를 전해줘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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