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 전쟁의 시작으로 불리는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 경기도 생물자원산업은 연간 최대 1천545억원을 추가부담할 것으로 예측됐다.
나고야의정서는 해외생물자원을 산업적으로 활용해 얻은 이익을 자원을 제공한 국가와 이익을 배분토록 규정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 박은진 연구위원은 29일 ‘생물자원 전쟁이 시작된다’는 연구보고를 통해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면 도 생물자원산업은 2010년 자료 기준, 현재 지불하는 로열티 외에 연간 309억원에서 1천545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 생물자원산업의 연간 부가가치 생산액 5조6천500여억원에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의약, 원예, 화장품 부문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3개 업종과 관련된 업체는 총 6천179개며 3만7천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나고야의정서 준수를 위한 추가 비용부담 뿐 아니라 준수하지 못할 경우 분쟁과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관련 기업에 정보 제공 및 국내 유용 생물자원 활용여건 마련 ▲국가 생물다양성과 고유 생물자원의 확보 ▲고유 생물자원을 활용한 전통지식 발굴 ▲생물자원 부국과의 신뢰관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박은진 연구위원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관리는 주민들의 인식 및 삶의 토대와 직접 관련된다”며 “도 차원의 전략수립과 지역-국가-국제 사회가 협력할 수 있는 국제협력, 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