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행복메시지를 전달해요.”
지난달 31일 오후 안양 평촌역 광장.
조경으로 말끔히 단장된 이곳 광장에 숨어오는 바람소리, 편지, 그대 그리고 나, 목로주점 등 감미로운 노래 가락이 울려 퍼졌다.
뜻밖의 멜로디에 바삐 오가던 시민들이 잠시 발길을 멈추는가 하면 하나둘 모여들면서 군중을 이뤘다.
공무원들로 구성된 안양시청 음악동호회 ‘이글스 뮤직밴드’가 평촌역 광장을 무대로 ‘7080 찾아가는 음악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음악회는 지난 70~80년대 유행했던 추억의 가요 뿐 아니라 드라마 OST와 ‘Danny boy’,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 팝 명곡까지 20여곡이 연주돼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최대호 안양시장도 음악회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창곡을 열창하는 등 흥겨움을 함께 했다.
색소폰, 기타, 드럼 등 11명으로 구성된 이글스 뮤직밴드는 김봉수 동안구청장을 비롯해 전원이 공직에 몸담고 있는 공무원들로 바쁜 일과 속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첫 결성돼 노인요양원과 소외계층 등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희망의 찬가를 전하고 있으며, 7080 찾아가는 음악회와 같은 거리콘서트를 통해서도 일반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김봉수 동안구청장은 “음악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소외된 이웃에게 행복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무원신분으로서 시민들을 보다 따뜻이 맞이하겠다고 늘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