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6회째를 맞는 포천 억새꽃축제가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가 미흡해 자칫 졸속 축제로 전락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일 포천시에 따르면 올해 제16회 포천 억새꽃축제는 오는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명성산 일원에서 열린다.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 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매년 축제기간에 이곳을 찾는 등산객이 10여만명 이상이며 날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올해에도 포천시는 이곳에 2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등산객들의 안전과 가을경치를 느낄 수 있는 시설을 보강하며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축제를 앞두고 시의 일부 공직자들이 본인들의 업무를 타 부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등 안일한 자세로 일관해 자칫 억새꽃축제가 졸속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현재 토사와 낙엽 등이 억새밭 등산로 배수관로를 막아 등산로가 질퍽되고 있어 등산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인데 등산로를 담당하는 포천시 산림녹지과에서는 “기존에 배수로 설치를 해줬으니 억새꽃축제를 주관하는 문화관광과에서 배수로 정비를 해야 한다”며 문화관광과로 업무를 떠넘기고 있다.
반면 문화관광과에서는 “등산로 관련한 업무는 산림녹지과 업무이며 등산로정비는 산림녹지과에서 해야 한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올해 축제가 제대로 치뤄질지 의문스러운 실정이다.
명성산을 자주찾는 등산객 김모(46)씨는 “억새꽃 축제는 포천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산정호수와 명성산이 어우러져 가을철 멋진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철저히 준비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야 하는데 업무를 서로 미루는 모습은 공직자들의 자세는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