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8년째 자살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내 우울증과 자살 문제로 상담을 받은 만 18세 이하의 아동·청소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0일 도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사업 상반기 추진실적 보고에 따르면 우울증 등 정서문제로 도 정신보건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청소년들은 지난 2010년 5천470명에서 2011년 6천327명으로 15.7% 늘었고, 올 상반기에만 4천943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관련 상담건수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에 283명에 그쳤던 청소년의 자살관련 상담이 지난해 364명으로 29% 증가했고, 올 상반기엔 이미 401명으로 지난해 전체 상담건수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함께 물질남용, 인터넷, 기타 정신병, 학교부적응 등 대부분의 항목이 증가추세에 있어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정신보건사업 실시 이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동 정신건강증진사업 담당인력이 부족해 만족스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최근 이슈가 됐던 청소년 자살과 학교폭력 모두 청소년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청소년 정신보건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자살문제, 인터넷 중독 등 성장기 아이들의 정서·행동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년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