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국유화 조치를 놓고 반일감정이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이 일본 관광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추절(9월30일)과 국경절(10월1일)을 맞아 이달 말부터 1주일간 황금연휴에 들어가는 중국인들은 당초 계획한 일본 관광을 아예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다.
중국 춘추국제여행사는 댜오위다오 사태 이후 여행 문의 고객이 30~40%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로 확산돼 이미 20~30%의 관광객이 일본행을 취소하고 있다고 관련 업계는 전했다.
항저우 지역 한 여행사 관계자는 “국경절 연휴 일본 관광 예약이 예년보다 20%가량 줄었다”면서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해마다 계속된 일본 관광상품의 조기 매진은 올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