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도 ‘알뜰폰’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대형 유통사간 저가통신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이마트는 18일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도매제공을 위한 업무협력(MOU)을 체결하고 오는 2013년부터 알뜰폰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이동통신사가 설치한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은 주파수 대금과 망 투자비가 들지 않아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는 하루 평균 약 200만명이 이용하는 전국 147개 매장을 활용해 대규모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통망이 부족한 기존 중소 알뜰폰 사업자보다 경쟁력이 높고 최신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 공급도 가능하다.
특히 내년부터 SK텔레콤이 3세대(3G)뿐 아니라 롱텀에볼루션(LTE)망도 도매제공을 시작함에 따라 고객들의 서비스 선택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알뜰폰 사업과 이마트 쇼핑사업를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제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 사업 경험이 없는 이마트가 성공적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알뜰폰 전용 영업전산, 과금 시스템, 부가서비스 장비 등 다양한 인프라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한편 지난 8월 KT와 손잡고 알뜰폰 시장에 나선 홈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130여 매장을 활용, 5년 안에 100만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