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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풍력발전소 ‘풍차’ 전락

당초 예상과 달리 발전용량 적어…투입 예산 대비 경제성·효율성 떨어져
道,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 줄줄이 제동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위치한 누에섬에는 풍력발전소 3기가 우뚝 서있다.

이 풍력발전소는 경기도내에서는 보기가 드물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해마다 6월경이면 이 발전소를 배경으로 도가 ‘경기국제보트쇼’를 개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이글거리던 해가 바다로 숨어들때면 바다가 타오르는 것 같은 노을이 풍력발전소 뒤로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이 풍력발전소는 말 그대로 풍차를 통해 풍력에너지를 회전 운동으로 바꿔 발전기를 구동하는 발전소다.

하지만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했지만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관상용 풍력발전소’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도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를 추진해 오는 2030년 국가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 12% 달성을 계획했으나, 약한 바람의 세기와 비싼 땅값 등으로 발전소 조성 등의 여건이 맞지 않을 뿐더러, 관련예산도 확보하지 못해 당초 추진하려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지난 2009년 12월말 준공돼 이듬해 1월부터 발전을 개시한 누에섬 풍력발전소 3기는 총 사업비 67억5천만원(국비39억7천600만원, 도비 8억3천200만원, 시비 19억4천200만원)이 투입됐다.

국내 최초의 국산 풍력발전기로 설치돼 연간 3천942Mwh 발전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지난해 절반 수준인 2천124Mwh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총 80억원을 들여 2기를 조성한 대부동 방아머리 풍력발전기는 연간 발전용량 5천861Mwh를 예상했으나, 2011년 4천100Mwh에 머물러 기대에 못미쳤다.

이들 풍력발전소의 문제는 바람의 세기. 도는 이후 4개소에 풍력발전소 290기 설치를 계획했고 2010년 남동발전이 대부도에 200기를 계획, 계측기를 설치했으나, 이들 지역은 평균 4.2~4.5m/s(강원도 평균 7~8m/s)로 저조한 바람에 발목을 잡여 사업 추진이 무산됐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중부발전이 지난해 11월말부터 화성 남양호에 계측을 진행중이며, 오는 11월말 결과에 따라 사업진행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는 또 지난 2010년 도내 시·군과 함께 공공기관 유휴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했지만 안산시 배수지에만 설치가 됐다.

 


도내 지자체들이 부지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난색을 표한데다 신에너지사업의 수익도 들쭉날쭉해 태양광 설치를 꺼린 결과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2011년 화성시, 한국수력원자력㈜, ㈜삼천리, 포스코파워㈜ 등과 발안산업단지에 총 3천200억원을 투입해 2013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60Mw급 연료전지 발전소 설치를 위한 ‘경기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13만5천여세대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간 46만4천MWh의 친환경에너지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중 이용률이 가장 높게만 이 장비가격은 현재 1Kw에 5천만원을 웃도는 고가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실시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미래를 보고 성장기술을 선점해나가는 과정인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자체·민간에서도 바로 뛰어들지 못하는 만큼, 국가의 기술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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