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19일 실시되는 18대 대선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공천심사에 착수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이어,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도 동시에 실시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27일 지난 2010년 6월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곽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상실했으며, 재선거는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게 됐다.
대선과 경남지사, 서울시교육감의 3대 ‘빅’ 선거가 한날 한시에 실시되면서 재·보궐 선거가 대선판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여권 강세를 지속해온 PK(부산·경남)의 경우 경남 거제 출신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부산에 변호사를 개업하면서 주로 활동해온데다 4·11총선을 주도했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도 부산 출신으로 부친도 의사로 활동해온 덕분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라 요동치는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도 진보와 보수진영 간의 극명한 이념대결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대선 판도와 직결돼 있는 것은 물론, 정치권에선 경남지사와 서울시교육감 모두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 성격을 띄게 됐다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후보 경선에 패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사퇴로 인한 책임론까지 겹쳐 어떤 후보를 내느냐가 해당 지역의 판세를 좌우, 결국 대선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박·문·안’ 3각 경쟁의 대선 구도가 경쟁적으로 보완재 역할을 하는 인물 영입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참신성과 개혁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대선 후보의 약점도 보완해 줄 수 있는 일종의 ‘보완재’ 역할을 할 인물을 공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