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자라섬에 지난해 각급 기관 및 지역주민들로부터 기증받아 식재된 매실나무, 왕벚꽃나무 등 수백여 그루가 말라죽은 채 고사목으로 방치되고 있다.
가평군생태레저사업소가 관리하는 자라섬 공원(가평읍 달전리)에 식재된 수백그루의 나무가 관리 부실로 고사되고 있어 주민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3일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려 국내외 관람객들이 대거 방문할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4일 군 생태레저사업소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가평을 대표하는 휴양관광지인 자라섬의 수천그루 나무중 지난해 식재한 매실나무를 비롯 왕벚꽃나무, 소나무 등 수백그루가 지난 여름 계속된 가뭄과 태풍, 장마철 홍수로 말라죽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식재한 나무들은 각급기관 및 단체,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아 생활환경 숲 공원을 조성하면서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식재한 것으로 가뭄에 제때 물을 주지않는 등 관리부실로 대부분의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와함께 군 생태레저사업소가 나무를 식재하면서 전문 조경사가 아닌 일부 잡부들이 이식해 생육에 지장을 받은 것이 고사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 이모(42·가평읍 읍내리)씨는 “가평을 대표하는 휴양지인 자라섬이 고사된 나무들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관리로 고사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해 식재한 나무들이 계속되는 가뭄과 수해로 고사됐다”며 “죽은 나무들을 신속히 제거하고 고사방지 및 생육유도를 위해 풀베기를 비롯 관수보호 등 철저한 관리로 더이상 고사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