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으로 즉석만남을 갖고 성매매를 미끼로 협박해 강도행각을 벌인 가출 10~20대 8명이 연이어 경찰에 검거됐다.
남양주경찰서는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A(16·고2년)군과 B(16)양 등 10대 남녀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 등은 지난 27일 오전 10시10분쯤 남양주의 한 모텔 객실에서 C(30·무직) 씨를 폭행한 뒤 현금 10만원과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양은 이날 새벽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즉석만남을 갖자”며 C씨를 유인해 성관계를 한 뒤 신호를 보내 A군 등 4명을 객실로 불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A군 등은 “어린 동생과 성관계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C씨를 협박해 돈을 요구해 10만원을 빼앗고 마구 때린후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경찰서도 이날 같은 혐의로 D(17·고1년 중퇴)양 등 10~20대 남녀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D양 등은 29일 오전 6시쯤 의정부의 한 모텔에서 E(30·회사원)씨에게 “미성년자하고 성관계를 하려 하냐”며 협박하고, 폭행한 뒤 현금서비스를 받게 해 45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D양 역시 스마트폰 채팅으로 E씨를 유인해 B양과 같은 수법으로 일당을 모텔 객실로 불러들였다.
A군과 D양 일당은 가출사이트에서 만나 각각 지내다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즉석만남으로 남성을 유인한 뒤 돈을 빼앗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