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381마리의 돼지를 도살처분한 가운데, 지난 2010년 같은 아픔을 겪은 경기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올해 긴급방역비 3억원, 소독약비 5억원, 백신비 59억원 등 총 67억원을 확보해 도내 소 55만두, 돼지 170만두 등 총 225만두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이 백신은 6개월에 1번 접종을 하고 있으며, 갓 태어난 이들 새끼에도 접종을 하고 있다.
또한 도는 농가별로 담당공무원 실명제를 운영해 구제역에 대한 그물망을 쳤다.
이 실명제에 투입되는 인원은 총 2천359명으로 1명당 5곳의 농가를 살피고 있으며 백신을 맞춘 뒤 항체가 형성되는 것을 알아보기 위해 피 검사도 실시한다.
특히 도는 오는 2013년 4월에 구제역에 관한 정밀검사 권한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구제역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올 1월부터 도 축산위생연구소 내 424.05㎡에 15억원을 투입, 내년 3월 생물학적안전실험실(Biosafty Level 3)을 완공해 차폐실험실 2실(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사무실, 갱의실, 기계실 등을 조성한다.
현재 공정률은 건축 60%, 기계설비 15%를 보이고 있다.
이 실험실은 설치 기준에 따라 1등급부터 4등급까지 구분돼 있으며, 구제역과 같은 특정 바이러스 취급은 생물학적 안전 3등급 이상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구제역 정밀검사 권한을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로부터 승인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중국·대만 등은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국가로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