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까지 경기도내 전역에서 접수되는 119신고를 한번에 통합·관리하는 119재난종합상황실(통합상황실)이 구축된다.
하지만 도 청사의 수원 광교신도시 이전이 재정난을 이유로 보류되면서 도 소방재난본부내 통합상황실의 이전 구축도 타 시·도에 비해 지연된데다 향후 청사 이전이 재개될 경우 130억원의 추가 구축비용에 대한 재투자가 불가피해져 도 청사 이전 보류로 인한 ‘예산낭비의 불똥’ 여파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도 및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58억원을 투입해 도내 전역에서 접수되는 화재 및 재난사고 등의 신고와 함께 도내 34개 소방관서를 관리·운영하는 통합상황실을 구축해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신속·정확하게 지킬수 있게 됐다.
그동안 119신고는 신고지역의 소방서에서 접수해 왔다.
이 때문에 소방서당 신고접수 직원 2~3명 수준의 운용에 머물러 동시·다수의 신고전화 처리능력 부족이나 소방서 관할에 따른 출동 및 재난규모에 따라 인근지역 지원요청, 유무선 통신으로 재난현장 정보파악, 소방서별 홈페이지 운영, 소방기관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실시되는 등 신속한 재난대응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하지만 통합상황실 구축으로 도내 전역의 119신고에 대한 재난종합상황 처리가 가능한데다 최대 49명까지 확대 운용할 수 있는 동시·다수의 신고전화 처리 향상, 관할구역과 상관없는 최단거리의 화재·재난·사고 등의 출동서비스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유무선 통신과 함께 소방차량에 영상장비를 부착해 재난현장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파악, 대응능력을 높이고, 1개의 119종합포털 구축을 통해 시민들의 접근성 확대, 유관기관간 영상회의시스템 운영 등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이 통합상황실은 전문가 자문회의, 정보시스템 사전협의 심사, 정보시스템 보안성 검토 등을 거쳐 계약심사 중에 있다. 이 통합상황실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꼴찌로 조성된다. 당초 도 청사의 광교 이전과 함께 도 소방본부도 이전하면서 종합상황실을 구축, 이중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청사 이전이 보류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또한 도 청사 이전에 따른 주민 반발 속에 청사 이전의 재추진 등이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상황실의 재구축시 13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광교에 청사 이전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늦어졌다”면서 “도민들의 안전을 위한 서비스의 질이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