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10년 이상 화재조사관으로 활동해온 베테랑 소방관을 선발, 화재감식의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화재조사 마스터’를 전국 최초로 배출했다. 1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34개 소방서에서 화재조사관으로 10년 이상 재임해온 소방관 가운데 베테랑 20명을 선발, ‘제1기 화재조사마스터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이들은 8월20일부터 10월26일까지 10주간 중앙소방학교 부설 소방과학연구실의 공학박사 5명과 화재조사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전문교육을 받아왔다.
화재조사 현장에서 전문가를 자부하면서도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최근의 화재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더욱 과학적인 지식과 다방면의 노하우가 필요해지면서 이같은 양성과정이 마련됐다.
이들은 10주간 혹독한 교육을 거쳐 화재조사마스터로 임명된 뒤 소속 소방서로 복귀, 배운 지식을 현장의 소방관들에 전파하는 파수꾼 역할도 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원인 소송이 증가하고 제조물책임법이 시행되면서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마스터 양성과정을 통해 화재조사의 과학화를 강화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모두 화재사고는 1만30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재산피해액도 839억5천여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