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백령도 용기포항과 중국의 산동반도 용안항을 잇는 역사적인 국제항로의 개설 여건이 마련돼 빠르면 내년부터 국제항로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토해양부와 중국의 교통운수부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0차 한·중해운회담을 개최, 백령도와 영성항을 연결하는 고속페리 항로개설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향후 항로개설을 위해 제반 여건을 신속히 마련키로 합의했다.
지난 8월11일 인천시와 중국의 산동성 영성시 간에 고속페리항로 개설에 합의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한 본 사업은 이번에 개최된 제20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상호 항로개설의 취지와 필요성을 공감하고 항로개설에 필요한 여건을 마련키 위해 협력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는데 합의함으로써 역사적인 항로개설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
중국과 백령도를 잇는 항로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아래 민선 5기 출범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항로개척 사업의 일환으로 시는 이번 항로개설을 위해 그 동안 국토해양부와 중국의 교통운수부, 산동성, 한중카페리협회 등과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해 왔다.
환황해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게 될 백령도 항로는 한·중해운회담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의 정책적 판단과 중앙 및 지역정치권, 지역 여론 등 모두가 힘을 합해 이뤄낸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이 지난 9월6일 인천경영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항로개설을 국토부의 새로운 정책과제로 채택하고 적극 나선 것이 이번 회담에서 순조로운 합의를 이뤄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시는 이번에 새로이 개설될 항로에 대비해 이미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분야별 테스크포스팀을 본격적으로 가동, 관광인프라 및 CIQ 설치 등 항로개설에 필요한 제반사항들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국토 끝섬 개발계획에 맞춰 백령도에 대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 투자유치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