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들이 건강한 지역주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새터민들의 빠른 사회정착을 돕기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는 김기복(61·사진)씨는 6년째 가평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가 발족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초대 위원장으로서 북한이탈주민을 한 가족으로 생각하며 사회정착을 돕고 사회일탈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매년 북한이탈주민 초청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 외에도 명절때마다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을 생각하며 혼자 외롭게 명절을 보내야 하는 이들을 위해 위문행사를 열고 위문품 전달을 해오고 있다.
올 추석에는 진정무 경찰서장과 함께 관내 북한이탈주민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우리사회에 정착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날 김모(51)씨는 “명절이 되면 고향에 남겨놓은 가족과 친지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많이 외로웠는데 자신을 잊지않고 찾아와 격려해 준 경찰서장과 보안협력위원장께 감사하다”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김 위원장은 가평서 보안관계자로부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이모(49)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취업시켜 주는 등 이씨 가정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무료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 2009년 가평경찰서와 청심국제병원간 MOU 체결 성사에 앞장섰고,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급해 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지방경찰청장 감사장(2007), 가평군민대상(2009) 등을 수상했다.
한편 김기복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가평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월례회의와 분기별 정례회의를 개최해 회원들간 화합을 다지고 급증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토론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보안협력위원회가 본래 설립 취지와 다르게 위원들 간의 단순한 모임으로 정체되지 않도록 회의때마다 “북한이탈주민이 우리사회에서 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위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