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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안산 영어마을캠프 폐쇄

道, 삼육외국어학원 계약 연장안해 8년만에 문닫아… 리모델링 숙박시설 활용

2004년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나 개원 첫 해부터 만성적자를 이어와 민간위탁으로 운영돼온 영어마을 안산캠프가 결국 8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경기도는 다음달 2일 안산캠프에 대한 민간위탁 운영을 맡고있는 삼육외국어학원과의 계약 연장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전국적으로 32개소에 이르는 영어마을의 포화상태인데다 시설 노후화로 이용 학생들의 호응도가 떨어지고 만성적자에 따른 경영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산캠프를 폐쇄키로 했다.

대신에 안산캠프의 리모델링을 거쳐 청소년수련원 등의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당초 ‘손학규표 명품사업’으로 각광받았던 영어마을의 안산캠프는 개원 첫 해부터 118억원을 비롯, 2005년 182억원, 2006년 33억원 등 극심한 경영적자를 기록하다 2008년 민간에 위탁경영을 맡겼지만 2009년 11억원의 적자행진 이후 2010년 9천만원, 지난해 3천500만원의 흑자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공무원 수련시설을 개보수해 문을 열어 만성 적자로 인한 시설개선을 하지 못한데다 지난 8월 도 소방재난본부가 실시한 안전점검 결과 건물 곳곳에 심각한 하자까지 확인되면서 존폐 논란을 빚어왔다.

안전점검 결과 식당 건물과 교육동 건물 연결통로에 3㎝가량의 높낮이 차가 확인됐고, 숙소동 입구와 로비에는 누수와 곰팡이까지 발견됐다. 식당동 2층 바닥 슬래브 등에 균열이 있고 식당 가스 설비도 부식된 상태였다.

도는 안산캠프 시설을 청소년수련원으로 통합해 숙소로 활용하거나 안산 선감도 일대에 예정된 제2도립수목원 등의 체류형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청소년 창의캠프나 은퇴자 전문교육기관으로 사용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영어마을의 급속한 확산으로 공급과잉이 초래되면서 운영실적이 저조, 도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안산캠프 시설을 다른 현안사업에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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