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여성능력개발센터가 최근 3년간 특정업체에 50억원이 넘는 민간위탁사업을 몰아주고, 여성비전센터는 무분별하게 민간위탁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지적되면서 도 산하기관들의 민간위탁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도의회 강득구(민·안양) 의원은 6일 경기여성능력개발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3년간 삼성SDS 등 특정 기업군과 약 52억원의 민간위탁사업 계약을 진행했다”며 공정성과 적합성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센터의 온라인경력개발센터 교육운영과 평생교육 e-러닝 교육운영, 여성IT 전문직업훈련 등 3개 사업을 삼성SDS와 삼성SDS 멀티캠퍼스 건립팀장 출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인키움, 중앙일보 하이테크아카데미 등 3곳이 독점하고 있다.
총 사업비만 무려 53억원으로 평균 낙찰가가 예산가의 98%에 육박하는 액수다.
강 의원은 “사업의 특수성과 공개입찰 방식에 의한 업체 선정을 감안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입찰 참가업체도 2곳 밖에 없다는 것을 보고 담합입찰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시스템 사업은 관리, 운영, 유지보수 등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특수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제작·공급사가 계속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여성비전센터 역시 무분별한 민간위탁 사업을 지적받았다.
올해 도가 실시한 민간위탁사업 운영실태의 정책진단 결과 ‘단순행사성 행정편의식 민간위탁사업으로 직접 운영사업으로 ‘권고’ 조치받은 총 9개의 사업 중 절반에 가까운 4개의 사업이 여성비전센터 소관 사업이었다.
강 의원은 “여성비전센터의 연간 사업예산 25억원 중 민간위탁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5%로 매우 높다”며 “무분별한 민간위탁 남발과 공모수행과정의 홍보 노력 부족으로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