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초반 선전을 이어가는 인천 전자랜드가 실책과의 싸움에 들어간다.
8일 KBL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경기 평균 14.2개의 턴오버를 저질러 이 부문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잦은 실책은 보통 나쁜 성적으로 이어진다. 지난 시즌 실책 1위에 오른 서울 삼성(평균 15.37개)도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많은 실책에도 10경기에서 8승을 수확해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 전자랜드에 실책이 많다는 사실이 완전히 부정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빠른 농구’로 설정한 팀의 색깔이 짙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활동량이 많고 속공을 자주 시도하는 팀들이 대체로 실책을 많이 저지른다.
전자랜드는 2009~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팀 속공이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 부문 3위를 달리며 역동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빨리 움직이다가 저지르는 실책은 괜찮지만 서서 저지르는 실책은 안 된다”고 말했다. 많은 실책에도 선전하는 비결은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궂은 작업에서 찾을 수 있다.
전자랜드는 경기 평균 24.8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 이 부문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잦은 실책을 수비가 완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석 결과에 대해 전자랜드의 코칭스태프는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쨌거나 실책은 ‘절대악’이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승리 수는 많지만 고비마다 실책이 불거져 여유 있게 이긴 적이 별로 없다.
전날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도 실책을 16개나 저질러 4쿼터에 역전패를 겨우 면했다.
빅맨 주태수는 “‘살얼음 농구’가 보는 이들에게 더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여유 있게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 실책을 줄이는 것을 2라운드의 선결과제로 삼았다.
그는 “약속된 플레이나 움직이는 플레이는 만족스러운 편”이라면서 그러나 “움직이지 않거나 무리한 플레이에서는 실책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카르도 포웰(평균 2.9실책), 문태종(평균 2실책)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는 것도 공격력 강화뿐만 아니라 실책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