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설]수원시 장안구청의 이상한 행동들

요즘 수원시 장안구 관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구청 공무원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근무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구청 공무원이 본보 기자에게 했다는 말을 옮겨 본다. “기존 공영주차장의 노후로 이용시민에게 쾌적한 주차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장안구가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하는 곳은 장안구 조원동 846번 일대로 6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주차를 하던 지역주민들조차도 돈을 들여 이런 공사를 왜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멀쩡한 주차장에 덧씌우기를 왜 하느냐는 것이다. 구청공무원 말대로 노후한 주차장의 기준이 무엇인지 의아스러울 지경이다.

지난달 장안구청 주변 인도에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도로라고 구획되어 있는 곳에 붉은 빛의 도료가 포장되었다. 구청은 기존 자전거도로의 파손으로 발생하는 주민불편과 도시미관 저해 등의 개선을 위해 총 1천7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289m에 대해 포장공사를 마쳤다. 유명무실화 되어 있는 인도 위 자전거도로에 돈을 쏟아 붓는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의 표본이다.

상가 입구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도로라는 것이 상가를 출입하는 고객과 자전거이용객들 간 사고를 고의적으로 유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더군다나 상가에서 내어놓은 고정형 적치물들을 그대로 방치한 채 붉은 색 도료를 포장해놓고 자전거도로를 정비했다고 말하는 구청의 처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상인들조차 혀를 내두르고 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자전거도로에 도포한 붉은색의 도료는 비가 올 경우 마찰력이 현저하게 감소해 사고위험이 크다며 자전거도로를 피해 다닌다고 실토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장안구청 바로 옆 메가플러스 건물의 차량 진출입로에 인도까지 점령해 고정식 구조물을 설치해 놓았는데도 구청은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특히 이 지역은 사람의 통행이 잦은 곳인데도 인도에 자전거보관소가 설치되어 있고 상가에서 내놓은 적치물들이 인도를 대부분 점령하고 있어 가운데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무용지물이다.

수원천은 매년 여름철 폭우가 쏟아지면 통행로가 유실되곤 한다. 이를 보다 못한 장안구청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심는 작업을 했다. 통행로와 경계지점에는 대리석도 깔았다. 이는 자연형 하천을 지향하는 수원천을 훼손하는 행위다. 구청은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공사들이 왜 연말에 집중되고 있는지 속 시원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