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부경찰서는 휴대용 최루가스 들고다니며 역사 등 공공장소에서 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로 A(19)군 등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1명을 추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25일 오후 10시50분쯤 경인전철 주안역 출구 등 3곳에서 휴대용 최루가스를 분사하는 등 지난 21일부터 최근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공공장소에 최루가스를 분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학교를 그만둔 가출 청소년들로 주안역 인근 선물뽑기 자판기에서 1천원을 넣고 호신용 스프레이를 뽑아 각자 1개씩 총 4개의 스프레이를 지니고 다니다 호기심에 최루가스를 뿌렸다.
이들은 다른 행인들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 별다른 생각 없이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진술했다.
A군 등이 쏜 최루가스로 주안역 상가 상인들은 매캐한 최루가스 냄새 때문에 눈이 따갑고 목이 아프다며 민원에 잇따르자 소방대원들이 현장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