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국 동시 발대식…‘소통과 경청’ 콘셉트 정책캠페인
文 부산서 첫 유세… 유권자와 하나되는 소통형 유세계획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7일 0시를 기해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두 후보는 선거전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해 유세 시작 첫 주부터 전국 곳곳을 누비며 강행군을 펼칠 계획이다.
■ 새누리, 전국 동시 발대식 “소통ㆍ정책중심 유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유세 첫날인 27일 대전에서 서울-부산-광주를 잇는 전국 동시 발대식을 연다.
대전은 박 후보, 서울은 정몽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부산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정의화 전 국회부의장, 광주는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한광옥 100%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정현 공보단장이 각각 맡아 ‘4원 생중계’로 수도권, 영·호남, 충청권 공략에 나선다.
박 후보는 국립현충원 참배를 첫 일정으로 잡아 1박2일로 대전과 충청, 세종, 전북, 경기를 방문할 예정이며 첫 유세는 대전역 광장에서 갖는다. 이어 28일 홍성·예산 등에 이어 오후에는 평택과 수원을 찾아 유세전을 벌일 계획이다.
‘22일 유세’의 기본 콘셉트는 ‘소통과 경청’이다. 축제 형태를 바탕으로 정책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앞으로 당을 이끌어갈 전·현직 의원들로 꾸려진 ‘행복드림유세단’도 별도 가동한다. 김태호·이혜훈·이자스민·이에리사·조명철 의원, 임태희·원희룡·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이 박 후보가 찾지 못한 지역이나 젊은 층이 많은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다.
박 후보는 하루 평균 10여곳씩 유세를 다니고 3주동안 3∼4차례 숙박도 하는 강행군을 펼칠 계획이다.
유세단 ‘빨간목도리’는 동방신기의 ‘노란풍선’, 트로트곡 ‘어머나’ ‘무조건’ 등 로고송 20여곡을 준비했다.
■ 민주당, 첫날 부산-서울 관통 ... ‘게릴라전’ 유세까지= 문재인 후보는 27일 선거운동 시작을 알리는 행사 후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 오후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집중 유세를 하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을 펼친다.
문 후보 측은 기존의 선전·선동형 유세에서 탈피해 친근하면서도 격의 없이 유권자와 하나되는 방식의 ‘소통형’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후보 유세단을 비롯해 당 지도급 인사들로 구성된 중앙유세단 외에도 자원봉사단과 시민캠프 인사들이 어우러진 청년·여성·노동 유세단 등 다양한 형태의 유세단을 가동하는 ‘게릴라식 유세’을 펼칠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의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조에 맞서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라는 구호 아래 젊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로고송 준비에도 공을 들였다.
도시형·농촌형 등 맞춤형 로고송에 박현빈·장윤정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가요를 개사해 계층별로 친근한 곡들을 선정하고, 문 후보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은 새로운 곡까지 더해 총 15곡을 준비했다.
후보 유세차량 2대와 시도별 유세차량 17대 등 총 290대의 유세차량도 전국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유세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