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관내 굴뚝에서 이산화탄소(CO₂)를 잡는 실증용 장치를 국내 처음으로 활용한 업체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동환경화학㈜(회장 정충의)은 최근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 소각시설에 국내 최초로 하루 10t급 이산화탄소 포집 재활용 연속공정 ‘파이롯트 플랜트’를 설치했다.
이 기술은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기술) 공법으로 대우건설과 극동환경화학에 의해 공동으로 개발, 극동환경화학은 소석회(Ca(OH)₂)를 원료로 한 알카리 혼화제 약품(K1)을 개발하고, 대우건설은 이산화탄소와 K1약제가 고효율 접촉반응이 일어나도록 고 미세 버블 연속 흡수반응 장치(공정명 DECO2)를 고안했다.
인천시와 인천환경공단의 후원으로 개발된 이 플랜트는 이산화탄소 포집 후 지중이나 해양 등 저장공간이 필요없으며 이 공정에서 생성된 주요 부산물(CaCO₃·경질탄산칼슘)은 무기재로서 고부가 가치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원료로 재활용 가능해 이산화탄소 제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부산물은 화력발전소의 탈황제로 즉시 사용가능하며, 가공 시 비료·도료·안료·건축자재·토양개량제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향후 지속발전 가능한 신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동환경화학㈜ 관계자는 “기술연구소의 자체실험에서 이산화탄소 1㎏을 줄이는데 소요되는 약품 비용은 약 1천200원 수준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비용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