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연고로 활동하고 있는 SK야구단 문학야구경기장 광고, 매점 운영권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민주통합당 조영흥 의원은 27일 제205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인천문학야구경기장은 상대적으로 타구장에 비해 광고 등 위탁 사용료 산정 비율이 턱없이 낮다”고 지적하며 그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또한 조 의원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광고, 매점 위탁사용료가 미납된 사유와 지난해 12월30일 SK구단측과 광고 96개소와 매점 22개소에 대한 위·수탁 사용료 갱신을 하면서 그동안 4억1천만원에서 갑자기 9억5천200만원으로 인상, 산정된 근거에 대해 질의했다.
조 의원은 “민간 광고대행업자가 야구장 등 광고수탁료를 15억원으로 제시했음에도 SK구단과 9억5천여만원에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연고지 이전 협박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문학경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인천시설관리공단이 야구장 광고 및 매점 위·수탁 사용료 산정에 대한 제반 용역 및 근거 등 전반적인 자료에 대한 제출요구를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하고 있는 것은 부실한 운영과 SK구단과의 특혜의혹을 감추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시장은 “문학야구경기장 건축당시 연고구단인 SK야구단이 경기장 전광판 등에 시설비 약 40억원 투입, 기부체납한 것에 대한 보전계약으로 2008년까지 광고 및 매점 운영을 위탁함으로서 무상제공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송 시장은 “SK구단측의 광고 위·수탁료 인상시 연고지 이전 등의 협박설은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며 “내년 12월말 계약기간이 끝나고 재계약시 정확한 현실적 산정을 바탕으로 공개입찰 등 합당한 계약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단 관계자는 조 의원이 지적한 자료제출 요구 거부에 대해 “공단 관리부서인 체육진흥과에 요구자료 일체를 틀림없이 제출했다”고 밝히며 “민간업체의 광고수탁료 15억원 제시에 대해서도 전혀 들은 바 없다”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위탁기관인 공단이 마치 잘못한 것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조용흥 의원에게 해명 등을 요구해 시정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