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5일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28일 향후 행보에 대해 “무슨 일을 할 때 제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공평동 선거캠프 부근에서 본부장 및 실장급 인사들과 만나 1시간30여분 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유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사퇴 선언 이후 아직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만나지 않았으며, 이날 오찬에서 선거 지원여부에 대해서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유 대변인이 전했다.
이 같은 안 전 후보의 입장은 적극적인 선거지원을 희망하는 민주당 문 후보 측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후보직 사퇴회견 당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 달라”고 밝혔었다.
안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캠프 인사들에게 “지지자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면서 “평생의 빚진 마음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빚을 꼭 갚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