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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초반부터 ‘진흙탕 싸움’

與 “문, 실패한 정권 핵심실세”, 野 “박, 유신 잔재 대표자”… 네거티브 난타전

 

 

18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네거티브 난타전을 이어가면서 정책경쟁이 아닌 비방전으로 얼룩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첫 날부터 문 후보를 향해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실세”라고 몰아붙였고, 이에 맞서 문 후보도 박 후보를 겨냥해 “유신독재 세력 잔재의 대표자”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박·문 후보가 자신을 각각 ‘민생후보’와 ‘서민후보’로 부각시키는 반면,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이념투쟁 세력’과 ‘귀족후보’로 몰아세워 표심 공략에 나서 과거에 얽매인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 대결’로 변질되는 등 초박빙 접점을 벌이면서 이전투구 양상도 확산되고 있다.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총청권 공략에 나선 박 후보는 태안읍 동문리에서 열린 유세를 통해 “정권을 잡자마자 자신들의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엎으려고 온갖 신경을 썼다”며 “오죽하면 당시 야당 대표인 제가 허구한 날 ‘제발 여당은 민생 좀 챙겨달라’고 호소할 지경이었겠는가” 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준 그 기회를 다 놓쳐버리고 이제 와서 다시 정권을 달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고 반문한 뒤 “이제 또 정권을 잡으면 어떻게 한다고 상상이 되는가.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서 허구한 날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고 국민을 편가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정부 때는 세계 경제가 매우 좋았는데 우리나라의 분배는 최악이었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 시절 최고 권력층인 문 후보가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주장하고 나선다”고 비판한 뒤 “문 후보는 하루 빨리 서민의 탈을 벗고 노무현 정부 당시 서민죽이기 행태에 석고대죄하는 게 옳은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서 문 후보와 민주당도 거친 공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역 앞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이명박 정부(의 성적표)는 잘한 것이 하나도 없는 빵점”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빵점 정부’의 공동책임자”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민주주의가 발전했나, 남북평화가 좋아졌나, 안보를 잘했나, 도덕성이 나아졌나. 어느 하나 잘한 것 없이 모든 것이 망가졌다”며 “실패한 정권의 최고실세였던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함께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에 대해선 “참여정부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성찰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잘한 것도 많지만 한계도 많았으니 짜게 줘서 70점”이라고 자평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부 5년간 실정의 책임 절반은 분명히 박 후보에게 있다”고 공격했고,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번 대선은 진짜 민생이냐 가짜 민생이냐는 치열한 대결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양측의 네거티브 선거전은 초박빙세 및 지지세 결집을 위한 전략적 측면에서 이뤄져 선거 중반 이후 폭로전과 비방전까지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정치를 갈망하는 것과 달리 정치불신의 가속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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