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슬로바키아 용병’ 야나 마티아소브스카 아가에바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 도로공사의 6연승을 저지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득점, 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기록한 야나(24점)와 황연주(18점), 양효진(13점) 삼각 편대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15 25-21)로 승리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역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니콜이 혼자 3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으로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4승4패 승점 12점이 된 현대건설은 3위 도로공사(5승3패·승점 14점)에 승점 2점 차로 다가섰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니콜의 맹공을 앞세운 도로공사에 1~3점차로 끌려가다 황연주의 연속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21-21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니콜에서 연속 득점을 내주며 23-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들어 심기일전한 현대건설은 야나와 황연주의 공격이 살아나며 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뒤 니콜의 스파이크로 추격에 나선 도로공사에 1~2점 차로 앞서가다 세드 중반 이후 도로공사의 범실을 틈타 점수차를 벌리며 25-19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에 야나와 황연주의 서브가 살아나며 단숨에 점수차를 벌렸고 김주하(7점)의 3연속 서브 에이스가 가세하면서 리시브가 무너진 도로공사를 25-15로 가볍게 꺾고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에도 야나와 황연주 쌍포에 양효진의 중앙공격까지 가세하며 25-21로 세트를 마무리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김선영이 1득점에 그치고 표승주(9점), 곽유화, 하준임(이상 6점) 등 주공격수들이 한 자리수 득점에 그치며 연승행진을 ‘5’에서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