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법원 경매 물건 수가 올해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해 내년 상반기까지 아파트 자산·담보가치는 올해보다 더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태인은 10일 지난달 경매된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 3천361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중 물량이 가정 적었던 1월(2천412건)과 비교하면 39.3% 늘어난 셈이다.
11월 신건 아파트 물건도 1천292개로 연중 최다치를 기록했고 전월(1천211개)에 비해서는 6.7% 늘었다. 신규 물건은 최저치를 보인 1월(774개) 대비 66.9% 증가했다.
그러나 수도권 아파트 경매 입찰자는 5천457명으로 10월(5천852명) 대비 6.8% 감소했다. 입찰경쟁률도 5.52대 1에서 5.13대 1로 떨어졌다.
유찰 건수도 1천851건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9월(1천622건)과 10월(1천779건)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하락세다. 8월 72.4%를 기록했던 낙찰가율은 9.10 대책에 따른 기대감과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인해 9월 73.7%, 10월 74.8%로 올랐지만 지난 달 다시 73.7%로 줄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 절차상 11월까지 나온 신건은 대부분이 상반기 경매 청구된 것”이라면서 “하반기 경기침체로 내년도 최소 1분기까지는 경매 물건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