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이 박빙 대결로 치달으면서 최대 표밭인 수도권과 40대, 부동층 표심의 향배가 ‘대권 승부’를 판가름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공통적으로 40대와 수도권 판세를 ‘경합’으로 판단, 남은 선거기간 이들 표심을 잡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박 후보 지지성향이 뚜렷한 50대 이상과 문 후보 지지층이 밀집한 2030세대의 ‘가교’인 40대 표심의 경우 지지율 경쟁이 여론조사 때마다 달리 나타나는 등 팽팽히 맞서 있다.
수도권에서의 경합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두 후보가 막판 공약포인트로 수도권을 공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야권 후보의 우세한 양상을 보였던 대선 국면이 박 후보의 추격세가 본격화되면서 초박빙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에서는 박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오차범위를 넘은 한자리수를 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40대와 수도권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가 강세를 보여오면서 문 후보에 대한 전폭 지원으로 이들 표심이 움직이며 문 후보가 ‘반전 드라마’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까지는 그 정도에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극심한 단일화 진통에 따른 피로감과 반작용으로 박 후보가 독점해온 수도권 및 40대 지지율이 이를 만회하기가 여의치 않거나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문 후보측도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 후보측은 “안 전 후보의 등장으로 조금의 변화는 있지만 판세를 바꿀 정도의 큰 변화는 없다”고 보고있는 반면, 문 후보 측은 “확실히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여기에 민심이 담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8% 안팎에 달하는 부동층도 변수로 꼽히고 있다.
선거전 초반 20% 안팎에 달하는 ‘모름·무응답’층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특정후보 ‘쏠림’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게 지배적이다.
다만 ‘문-안 연대’가 본격화된 이후 전체 지지율 측면에서 박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 있지만 그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표율이 특정후보의 유불리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가운데 여론조사상 드러나지 않은 ‘부동층 숨은 표’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