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취득세 감면’ 종료일이 가까워지면서 계약 즉시 입주 가능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들이 부동산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10 부동산 대책’으로 오는 31일까지 주택을 구입(잔금 또는 등기)하면 취득세가 최대 50% 감면된다.
이달 말까지 매입금액별 취득세율은 9억원 이하 1주택의 경우 2%에서 1%로 낮아지고 다주택자 또는 9억∼12억원 이하는 4%에서 2%로 떨어진다.
원래 세율이 4%인 12억원 초과 주택은 취득세율이 3%로 낮아져 매입자가 거래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세금 감면 혜택을 보려면 31일까지 등기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매입한다면 사실상 시간이 없다. 그래서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들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미분양 아파트는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5년 간 양도세 감면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내년 입주물량이 수도권에서만 올해보다 2만여 가구 줄어든 8만7천여 가구로 전세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연말 아파트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분양 중인 미분양 아파트로는 고양시 덕이지구 내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일산 아이파크’와 두산건설이 부천에서 분양 중인 ‘부천약대 두산위브’ 등이 대단지 아파트로 꼽힌다. 또 삼성물산이 인천 부평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부평’도 분양 중이다
이와함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서울 마포 아현뉴타운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혜택을 보려는 수요자들은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바로 등기를 할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문의해오고 있다”며 “내년 전세난 등을 고려할 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