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전망이 올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 제외) 중 응답한 374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4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현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67.9%(254개사)가 내년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51.9%(194개사)로 절반 정도에 그쳤고, 16.0%(60개사)는 내년도 신규 채용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32.1%(120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동일 조사에서 20.8%의 기업이 올해 채용 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것에 비해 11.3%p 증가된 수치로 내년 신입직 대졸 공채 시장이 더욱 불투명할 것으로 업체 측은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류업과 식음료·외식업이 조사기업 중 각각 75.0%, 72.0%가 ‘내년 대졸 공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IT·정보통신 기업들 중에서는 37.5%가 내년도 대졸 신입직 채용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 자동차업(26.1%) ▲ 기계·철강업(24.1%) ▲ 제조업(21.3%) 등도 내년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금융업 기업들 중에서도 절반 이상인 52.2%가 내년 대졸 신규 채용일정을 아예 잡고 있지 못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관계자는 “내년 채용 계획이 있는 194개 기업들의 대졸 신입직 채용인원은 총 1만8천957명 가량인데 이는 동일기업으로 비교한 올해 채용 규모 보다 약 7.5% 감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