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100% 디지털 지상파TV 시대가 열렸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계에 따르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아날로그 방송 송출을 중단해 온 지상파 방송사들이 31일 새벽 4시를 기점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지상파TV 방송을 직접 수신방식으로 시청하던 아날로그TV 사용자들은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해야 지상파 TV를 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나 다른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TV를 간접 수신하거나 디지털TV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시청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컨버터 설치 요청은 24시간 운용되는 디지털방송 콜센터(국번없이 124)로 문의, 설치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시청각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은 정부로부터 디지털TV 구매비용(10만원 한도)을 지원받거나 디지털 컨버터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일반 가구는 컨버터 대여비 6만원 가운데 4만원과 안테나 설치 비용 9만원 가운데 6만원(노인·장애인 면제)을 지원받는다.
단, 지원 대상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 아날로그TV로 지상파TV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로 한정되며 가구당 1대씩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방통위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디지털 미전환 가구가 5만여 가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전후해 상담 전화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해 콜 센터의 상담원 수를 대폭 늘렸다”며“미전환 가구가 디지털 전환 지원을 신청하면 컨버터와 안테나 설치까지 1∼3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을 미처 하지 못한 시청자들은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