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의 한 병원 일대 도로가 각종 공사와 불법 주정차로 수년째 몸살을 앓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 곳곳에는 공사자재 등이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점령해 시민들의 안전마저 크게 위협하고 있지만 화성시는 사실상 단속의 손을 놓고 있어 ‘눈가리고 아웅’한다는 비난마저 자초하고 있다.
30일 화성시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화성시 석우동 A병원 일대는 A병원 별관 신축공사와 3곳 이상의 오피스텔 및 판매시설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공사 현장들은 주차공간을 따로 마련되지 않아 공사현장 인근 도로들은 이미 공사 관계자들의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무허가 노상주차장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더욱이 이 일대는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공사자재와 폐기물까지 도로는 물론 인도에까지 방치돼 주민들의 통행이 어려운데다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또 이같은 상황이 수년째 되풀이 되고 있지만 관리·감독하는 시는 계도 등의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했던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단속의 손을 놓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A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1㎞ 내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만 대략 200여대 이상은 돼 보였고, B오피스텔 공사현장 앞 인도는 폐목재와 다양한 공사자재 등이 인도에 그대로 쌓여 있어 통행조차 불가능한 상태였다.
주민 박모(34·여)씨는 “이사온지 1년정도 됐는데 단 하루도 불법 주정차가 없는 날이 없다”며 “주변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등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데 막무가내 주차차량과 공사차량, 공사자재 등을 볼때면 미쳐버릴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B오피스텔 관리소장은 “주변에 주차할 만한 장소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단속을 한다해도 어떻게 할 대책이 없다”며 “현장 주변에 방치된 자재 등은 확인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병원 착공이후 최근까지 그야말로 불법 주정차가 난무하는 상황이었고, 수시로 경고장 부착 등의 계도를 실시중”이라며 “무단 적재된 공사자재 등은 시정명령과 계고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지만, 다시 확인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년 1월 2일부터 A병원 주변의 원활한 교통흐름과 안전을 위해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을 실시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