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해 7월 완공 예정이던 광교호수공원 내에 다목적 체험장의 조성 공사가 계속해서 늦어지면서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업을 추진한 시는 현재까지 완공시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탁상행정의 전형이란 비난마저 일고 있다.
3일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이하 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1년 3월 수원 영통구 하동 일대 광교호수공원의 활성화와 가족단위 휴양시설 마련을 위해 다목적 체험장 조성을 도시공사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다목적 체험장의 일환으로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인근 옛 커뮤니티 숲 자리 2만2천㎡ 부지에 오토캠핑 26면, 캐러반 7면 등 총 33면의 가족캠핑장과 피크닉장, 초화원, 완충녹지 등을 조성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완공 예정이던 가족캠핑장은 이미 지난해 12월로 한차례 완공이 연기된데 이어 또 다시 올해 초로 기약도 없이 연기돼 광교신도시 입주민은 물론 시민들까지 불만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특히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 추진에 나선 시와 도시공사는 공사 지연 및 미준공 등과 관련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광교신도시에 살고 있는 김모(36)씨는 “지난 여름 집 근처에 가족캠핑장이 조성된다고 하길래 수백만원을 들여 캠핑용품을 갖춰놨다가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창고에 처박아 놨다”며 “정작 완공에 대한 얘기는 없고 아직도 널부러진 공사자재와 포크레인만이 캠핑을 즐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까지 완공하려 했지만 기상여건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돼 오는 3월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는 다목적 체험장 조성에 대한 요청만 했을 뿐 자세한 건 모르며 도시공사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완공 시기를 맞추려 했으나 시에서 동절기 공사 자제 요청을 해와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3월초 다시 공사에 나서 3월말에는 꼭 완공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