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남구가 부하직원들이 상급자를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개방형 감사관 임용 등 청렴 개혁 기치를 펴오고 있는 남구는 오는 6월부터 간부공무원들의 청렴도를 하위직원이 평가하는 상향식 평가제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평가내용은 ▲부당한 업무지시 ▲학연·지연·연고 중심 업무처리 ▲알선, 청탁, 금품, 향응수수 ▲업무추진비 사용 투명성 ▲업무시간 사적 용무여부 ▲사생활 문란 ▲경조사 통지 위반 여부 등 ‘직무 청렴성’과 ‘청렴실천 노력 및 솔선수범’에 관한 19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진재 감사관은 “이번 평가제도 도입은 개인 차원에서 윤리성과 청렴성을 높이는 동기를 주고, 기관 차원에서 부패 취약 요인을 분석·개선해 청렴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간부들의 청렴 솔선수범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구는 이밖에도 4급이상 간부공무원 업무추진비 내부행정망 공개, 청렴마일리지 제도 운영, 청렴교육 연 4회 실시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책이 청렴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상하간 불신과 지휘계통에 이상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