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저희가 활짝 웃게 해드릴게요.”
한솔고등학교(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15) 학생과 학부모들로 구성된 순수봉사동아리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 회원들의 다짐이다.
지난해 11월 활동을 시작한 해피 투게더는 영구임대아파트 한솔마을 7단지 어르신들의 생활복지 증진에 한몫하고 있다.
이 동아리는 지난해 10월 정자2동주민센터 지역 여론지도층 인사들의 모임에서 제기됐다.
생활곤란 홀몸어르신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점을 감안, 이들의 생활복지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동주민센터가 이를 특색사업으로 반영한데서 본격 운영됐다.
유현수 정자2동장은 “동 주민자치위원인 이나경씨가 제안했고 이를 한솔고 측에서 적극 공감해 탄생할 수 있었다”며 “이 동아리가 확대일로의 길을 걸을 수 있게 성남시자원봉사센터간 협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희 주택관리공단 분당한솔7관리소장은 “동주민센터와 학교, 학생 및 학부모가 의기투합해 홀몸어르신 돕기에 나선 일에 감사하며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주로 토·일요일 홀몸 어르신을 찾아 청소, 말벗, 산책, 병원 동행, 도시락 배달 등에 나서는 것은 물론, 수시로 안부전화를 해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102세 생신을 맞은 박수림 할아버지댁을 방문해 준비해간 케이크와 다과들로 생신상을 정성스레 차리고 축하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솔민군의 어머니 이나경(52·한솔고 학부모 운영위원장)씨는 “학생들이 한 식구인 양 잘 해드리려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다”며 “봉사 규모를 확장해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하영양 어머니 배성례(51)씨는 “몇 해 전 한 노인이 돌아가신 지 수개월만에 목격됐다는 사실을 듣고 놀랬던 기억이 있다”며 “이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하영(18·한솔고 3년)양은 “할머니 댁을 찾을 때마다 생활 일어를 많이 가르쳐 주시고 예뻐해주셔서 더 즐겨 찾고 싶다”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