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분당 이매동 주민들의 지역 현안으로 부각돼 온 분당~수서고속화도로 매송~벌말 1.9㎞ 구간이 지하차도 대신 방음터널로 확정됐다.
3일 시에 따르면 시장 공약인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매송~벌말 1.9㎞ 구간 지하화 사업을 백지화하는 대신 이 구간에 8.5m 높이의 방음터널을 설치한다.
방음터널은 왕복 6차로 위에 지붕처럼 강화유리 소재를 덮어씌우는 것으로 1천8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시는 다음달 시의회 임시회 추경안에 방음터널 설계비 50억원을 확보해 올해 중 착공, 2년 뒤 완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름마을 주민 상당수는 지하 차도화를 요구하고 있어 방음터널 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일대 개발이 사실상 마무리 돼 출·퇴근시 교통량이 홍수를 이뤄 지하 차도화는 불가능한 실정으로 현재로서는 방음터널 시공이 가장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부터 분당~수서고속화도로 변 아름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소음과 매연을 이유로 지하차도 조성 요구 민원이 지속돼 왔으나 공사비 충당과 일대 교통난 등을 들어 시 당국은 물론 국토해양부 조차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지역주민들을 비롯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시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지하차도 건설을 외쳐왔다.
아름마을 고속화도로 맞은 편에 입주한 판교 봇들마을 9단지 주민들도 소음과 매연 민원을 잇따라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