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피스 성매매’ 등 변종 성매매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 도심의 한 오피스텔에서 속칭 ‘대딸방’이란 유사성행위 업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들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스포츠, 스웨디, 스톤테라피, 발관리 등의 각종 마사지 업소로 교묘히 위장, 오직 ‘사전예약제’로만 운영하며 영업에 열을 올려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원 인계동의 A오피스텔은 15층 200여세대 규모로 현재 3층과 4층, 6층, 8층, 9층 등 각 층마다 전신스포츠·아로마·오리지날·스웨디 등 각종 마사지 업소가 마치 합법인양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일부 업소들은 20대 여성을 고용해 손님들에게 코스별로 8만원부터 15만원까지의 비용을 받고 유사성행위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들은 허가조차 받지 않은채 오직 인터넷카페 가입 회원이나 전화예약만을 통해 ‘사전예약제’로 불법 운영,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1일 A오피스텔 게시판은 자신들의 업소 홍보 문구와 연락처가 적힌 각종 마사지업소의 홍보물이 촘촘이 게시돼 있었고, B업소에 전화 예약 후 안내에 따라 올라가자 이미 손님이 들어가 있던 상태였다.
회사원 신모(29)씨는 “얼마전 회식후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젊은 여성이 ‘코스별 비용이 틀리며 수위가 다르다’고 말해 황당해서 바로 나왔다”며 “오피스텔에 일반인들도 함께 살고 있는데 어떻게 버젓이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는지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모(30)씨는 “오피스텔 성매매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대낮에 행정관청 주변에서 버젓이 영업중이라는 게 납득이 안된다”며 “오피스텔 성매매로 인계동 일대 방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얘기가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도 첩보 및 민원이 계속 돼 단속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무허가로 교묘히 운영돼 어려움이 있다”며 “오피스텔 성매매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올해 초부터 수원 인계동 일원 오피스텔 불법 성매매에 대한 단속으로 업주 3명과 성매매 여성 3명 등을 적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