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분단과 평화’의 경계 작가 시선으로 ‘찰칵’

사진작가 원지영 ‘정전 60주년 NLL’전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21~27일까지
NLL 인접 서해 5도 아름다운 바닷가 배경
분단으로 인한 생경스런 풍경 사진에 담아

 

사진 작가 원지영이 21일부터 27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정전 60주년 NLL(Northern Limit Line)’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NLL에 인접하고 있는 서해 5도를 오랫동안 지켜봐오면서 느꼈던 ‘평화와 위험의 공존’ 속에 보이는 생경스러운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옹진군청 홍보팀에 근무하는 원지영 작가는 군정홍보를 위한 사진 촬영차 관내 섬 지역과 서해 5도를 수시로 다니면서 틈틈이 사진전을 준비해 왔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에는 포화 속 현장에 처음으로 달려가 포격현장의 참상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내 각 언론사에 제공해 국내 언론사와 외신에까지 실리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작가로서는 처음 대중 앞에 서게 된 원지영 작가는 생경하면서도 일상적인 서해 5도와 NLL의 분단 풍경을 담담한 시각으로 담아냈다.

연평도 포격사건과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등이 발발한 서해 5도는 정전의 침묵 속에서도 항상 전쟁의 위기감이 상존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작가의 시선은 남북 분단의 긴장감과 평화로운 일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과 우리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군사시설들의 전이된 풍경은 초현실적 심상을 갖게 한다.

우거진 풀숲 속에 덩그러니 놓인 포대와 진지, 철조망 너머로 멀리 보이는 북녘 땅, 망망대해 한가운데 떠있는 경비정, 북한 함정의 상륙 저지를 위해 만들어진 바닷물 위로 삐죽이 솟은 ‘용치’, 해병대의 영원한 상징 빨간색 군복을 입은 병사들까지 다양하게 그려냈다.

작가는 이러한 심상을 평이하게 일상적인 프레임에 담아냄으로써 그 감정을 극대화하고 있고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분단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시각에서 분단의 현실과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이번 전시의 풍경은 크게 세 가지 시선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풍경’들로 서해5도에서는 늘 함께 있어 일상과 같은 익숙한 군사시설의 풍경이 관객들에게 생경함과 익숙함의 경계를 넘나들게 한다.

두 번째는 ‘분단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로 분단의 현실 한가운데서 지내는 군인들의 모습을 일상의 프레임으로 평이하게 조명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갑갑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풍경’으로 NLL 경계에 있는 서해 5도의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이 분단으로 인해 나눠진 갑갑한 현실에서 오는 답답한 심경을 담아내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