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경기가 제조업 생산 및 소비 증가세 약화, 수출 증가폭 축소, 고용시장 위축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율은 전년 동월 대비 4.1%로, 전달(9.5%)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1차 금속(-9.0%→-1.2%)과 전자장비(-8.8%→-3.9%), 등의 생산 증가율은 소폭 올랐지만, 식료품(8.4%→0.3%), 전자부품·컴퓨터 및 영상·음향·통신(17.8%→12.7%), 자동차와 트레일러(3.6%→-6.3%), 고무와 플라스틱(6.2%→-3.1%) 분야 생산이 감소하거나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도 백화점 등 대형소매점에서 패션용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는 이어졌으나, 증가폭은 11월 8.1%에서 12월 4.6%로 3.5%p 감소했다.
설비와 건설투자 역시 부진했다.
내수용자본재 수입액이 11월 -25.6%에서 12월 -35.4%로, 산업기계 수입액도 같은 기간 -4.0%에서 -7.2%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앞으로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수주액은 -35.4%에서 -52.1%로 크게 하락했다.
대외거래는 기계류 실적부진 등으로 수출, 수입 모두 하락했다.
수출은 11월 7.2%에서 12월 1.1%로 증가율이 크게 하락했으며, 수입은 -2.0%에서 -10.8%로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고용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올 1월 취업자수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6만6천명으로, 지난해 12월 -8만9천명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