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5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이 대통령은 19일 ‘퇴임 연설’에서 “멀게만 느껴졌던 선진국이 이제 우리의 현실이 돼가고 있다”면서 “지난 5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가장 보람되고 영광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의 5년 집권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임기 중 49차례에 걸쳐 84개국을 방문했다.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 19바퀴를 돈 것으로서 자원 외교를 벌이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적 지평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 2차례의 경제위기를 맞아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국가신용등급이 오르면서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울 G20 정상회의,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로 국격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취임 첫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녹색성장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고, 우리나라 처음으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를 국제기구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전 수주, 아덴만 구출 작전의 성공 등 영광의 순간도 적지 않았다.
새해를 한참 넘겨서야 정부부처의 새해 업무보고가 끝나는 관행을 깨고, 하루에 서너 곳의 업무보고를 받아 연말에 끝내고 한시라도 빨리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에는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포함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택시법’이 국회에서 통과하자 임기 중 처음 거부권을 행사하며 끝까지 재정의 건전성을 지키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4대강 사업은 평가가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야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한반도 대운하사업 구상으로 출발해 임기 중 4년간 총 22조원을 들이는 ‘대역사’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수해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 진행했다.
이 대통령이 확신하는 것처럼 몇 년이 더 흘러 홍수 예방 능력이 검증되면 진가를 발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설계·시공·관리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실’ 판정을 받았고, 수질 악화와 환경파괴를 초래했다는 비난이 끊이질 않는 형편이다.
남북관계에서는 원칙을 지키고 주도권을 잡았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금강산관광 중 박왕자 피격사건,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얼룩졌다. 결과만 놓고 보면 뚜렷한 성과물이 거의 없는 셈이다.
또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자부했지만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비롯해 ‘정치적 멘토’로 통하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친구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친인척과 최측근이 줄줄이 구속돼 체면을 구겼다.
‘불통 정부’라는 꼬리표도 내내 붙어 다녔다. 정부 출범과 함께 쇠고기 파동이나,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 인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김태호 총리 후보자,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가 검증 과정에서 낙마하면서 인사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