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가출청소년들을 위한 심야식당인 ‘청개구리 밥차’가 시민, 지역인사 등의 손길로 시동을 걸었다.
시청사 앞에서 지난 19일 열린 밥차 전달식에는 김만수 시장과 정인조 부천희망재단 부이사장을 비롯해 밥차 마련에 도움을 준 백정옥 ㈜서울레이저 기획이사, 김기명 경일건설 대표, 조관제 한국만화가협회장, 한재봉 농협은행 부천시지부장, 이재홍 오리엔탈종합전자 주식회사 차창, 여성국 상공회의소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밥차는 지난해 12월 지역인사들이 도네이션파티를 열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마련됐다.
청개구리 밥차를 운영하는 물푸레나무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46·여)는 “청개구리 밥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다. 3년 간 지역 청소년들과 밥을 함께 하면서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름 없는 자원 활동가, 섬기고 나눔의 정신으로 성원해 주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청개구리가 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인조 재단 부이사장은 “이 일을 추진하기까지는 나눔, 섬김, 봉사정신이라는 3박자가 필요했다”면서 “함께 해준 모든 분들 덕분에 밥차가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부천희망재단이 시 예산이 아닌 지역의 구심점을 찾아 시민이 직접 참여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역문제에 접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