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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농촌관광, 참 좋긴 한데…

농촌관광은 답답한 콘크리트 숲속에서 사는 도시민에게 청정한 자연경관을 보여주고 이제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풍습을 체험하면서 휴식과 휴양 등 새로운 충전의 시간을 제공해준다. 농민들에게는 농산물 판매 및 민박형태의 숙박시설 제공 등을 통한 수입창출 효과를 준다. 농촌관광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다. 지금까지 농촌은 단순히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지역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체험을 통해 우리의 문화와 뿌리를 찾고 건강생활을 위한 먹을거리를 직접 구매하는 장으로 변화해가는 것이다. 바람직한 변화다.

도시민들의 농촌관광 수요증가와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 요구가 늘어나면서 농촌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한 각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도 올해 농촌관광 활성화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최근 농촌의 자연경관, 전통문화 등을 매개로 한 농촌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가 밝힌 활성화 방안은 양주의 딸기, 가평의 잣을 주제로 휴식·레저·전통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농촌테마공원 조성, 이천 쌀, 양평 오디·뽕, 포천 막걸리, 가평 잣 등 농촌지역 향토자원을 활용한 제품개발, 유통가공시설, 푸드센터 등 건립, 여주·양평에 농촌체험마을 조성 등이다.

또 평택, 광주, 이천, 안성, 여주, 양평, 가평 등 7개 시·군 21권역에 농촌마을 경관개선, 생활환경 정비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지역별로 분포되어 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농어업 유산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자원화 하고 농가 소득창출과 연계시켜 농업·농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노력은 보이고 있지만 어째 그 밥에 그 나물 같아서 아쉽다.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의 그린 투어리즘처럼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그곳에만 있는 특색체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농촌마을의 자연, 역사, 문화, 생활환경 및 농업 등에서 자원을 발굴하고, 지역주민 주도의 사업진행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 마을이 갖고 있는 고유한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행정은 현대식 시설부터 구축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이다. 이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생태적, 전통적 가치를 유지하라는 권고를 하고 싶다. 시설은 체험과 연관된 꼭 필요한 규모만을 짓고 사업은 철저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일회성 지원보다는 지속적인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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