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분 성과 향상과 재정·경영 효율화를 내세우며 지난 2011년 1월 옛 안산도시공사와 안산시설관리공단을 통합, 출범한 안산도시공사가 직원 채용 비리의 온상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4부(부장검사 황순철)는 24일 성적을 조작해 직원을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안산도시공사 S(47)본부장과 P(52)실장 등 6명과 채용대행업체 대표 Y(52)씨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시장의 측근인 S씨 등 간부 6명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4차례 신규 직원을 채용하며 지인의 부탁을 받고 성적을 조작해 9명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성적을 맞바꾸거나 순위를 조작하고 면접에서 1등을 줘 합격시켰다.
S씨는 또 지시에 따르지 않는 직원들을 타 부서로 전출시키는가 하면 감사원 감사 이후에는 인사규정까지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채용한 신규 직원 22명 가운데 12명을 청탁 대상자로 확인했다”며 “부정 합격자들 명단을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