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무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남시 여성공무원(사회복지사) 사건 이후 자살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0명으로 OECD평균 보다 2.4배, 자살률이 가장 낮은 그리스의 9배에 달한다.
3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의 경우 지난 2011년 자살 사망 건은 26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수정구 35명, 중원구 32.1명 분당구 20.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정구와 중원구는 전국 평균 31.7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살 기도자는 사망자의 10~20배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노인자살의 경우, 2008년도 37명, 2009년도 50명, 2010년도 54명으로 고령화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수치는 크게 늘고 있다.
성남시의회 김순례 의원은 “자살예방 법제화와 함께 사회적 관심이 자살 방지 효과를 이끌 것”이라며 24시간 자살 예방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시는 지난해 지역 의료기관, 경찰서, 소방서 등 생명존중 네크워크 유관기관 협약식을 마친 상태로 전국 최초로 24시간 전화상담 시스템을 구축하면 성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지역 자살상담센터는 주간에만 이뤄지고 야간에는 도 센터에서 취급해 빠른 대응이 미흡한 실정으로 24시간 시 관내서 신속히 처리될 수 있게 하는 장치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다수의 자살시도가 야간에 이뤄져 24시간 응급출동제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화상담 1만249건 중 성남시 관내서 한 상담은 813건이며 이중 자살상담이 275건(34%)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