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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비리 이어 주민 불편 ‘모르쇠’

현대산업개발, 수원 권선동 공사현장 가림막 등 설치 안해 사고위험
市, ‘봐주기 행정’ 비난 자초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민원 무마 목적으로 수원시 공무원들에게 수천만원의 뇌물 로비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본보 2012년 2월 16일자 7면 등) 계속되는 주민 불편에도 아랑곳없이 공사현장을 그대로 방치하면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가 뇌물로비 파문에 이어 현대산업개발의 막무가내 공사와 시민들의 불편 호소에도 사실상 손을 놓으면서 ‘노골적인 봐주기 행정’이란 빈축마저 자초하고 있다.

3일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6년부터 권선구 권선동 222 일대 99만3천170㎡ 부지에 1조3천억원을 들여 주거단지와 복합쇼핑몰 등을 개발하는 아이파크시티를 건설중에 있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동절기 공사 중단 기간동안 공사현장 차단 조치를 제대로 해놓지 않은 상태로 방치하면서 수원의 남쪽 관문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이 불편과 사고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상태다.

더욱이 경기 남부지역 교통의 중심축인 수원시 곡반정동 일대 1번국도 비상활주로 구간 주변에는 도로와 공사현장을 차단하는 가림막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공사장의 흙먼지가 그대로 하늘에 날려 운전자들과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행정당국은 쏟아지는 시민들의 불편 호소에도 불구하고 대책 마련은 커녕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비난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모(34·수원 곡반정동)씨는 “활주로를 지나서 수원으로 접어 드는 순간 뿌연 먼지들이 허공에 뒤덮여 때이른 황사가 온 줄 알았다”며 “아이파크시티 공사로 인한 민원 무마를 위해 갈비상자에 수천만원의 돈다발을 넣어 공무원에게 전달하다 적발된 현대산업개발이 시민 불편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운전자 서모(31·평택 통복동)씨는 “주민 불편이 뻔히 보이는데도 시가 아무런 행정조치없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데 대기업이 눈이나 깜빡하겠냐”며 “돈없고 힘없는 시민들만 뒷짐진 행정당국의 행태속에 당당해져 가는 뇌물비리 대기업의 횡포에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뇌물 사건은 같은 회사지만 파트가 달라서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지역 주민의 비난여론을 고려해서라도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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