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물론 미래 산업 분야에서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은 필수다. IT가 모든 산업에 적용되고,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도 마찬가지다. 농업과 IT를 접목시킨 ‘스마트 농업’이 현재와 미래 농업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식물공장의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IT 환경과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단체와 업체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농업인이 IT를 모른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2004년 설립된 화성시사이버농업인연구회(화사연) 회원들은 농·축·특용작물을 재배하면서 90% 이상이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농업인들이다.
초기에는 컴퓨터 자체가 두려웠지만 현재 이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카스, 카톡 등 다양한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농업의 중요성과 농업 현장을 이야기하고 판매를 연결하고 있다.
블로그 활용 및 사진 기법, 스마트폰 사용법, UCC 제작 및 활용, 농가 경영 회계 및 프로그램 활용법 등 다양한 정보화 교육이 이들을 변화시켰다. 특히 ‘화성별 스토리(http://www.hsstory.net)’ 홈페이지와 업체편람 제작을 통한 전자 상거래 기반 구축도 한 몫 했다.
지금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새농이 농업인 기자단, 농진청 영농 모니터 위원, 화성 알리기 농업인 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고, 2010년에는 도단위 정보화 촉진대회와 벤처농업 창업경연대회에서 대상, 최우수, 우수상 등을 휩쓸었다.
소득 역시 2010년 18억9천만원, 2011년 19억3천만원, 2012년 20억원 등 해마다 늘고 있다.
IT를 접목시킨 농업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김미혜(46·여) 연구회장은 화사연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자신감 부여와 블로그를 통한 농장홍보로 다져진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을 꼽았다.
김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고, 현재의 IT를 즐기며, 과거를 기록하는 앞서가는 농업인 단체’가 화사연을 함축한 말이다. IT를 접목한 농업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짐작할 수 없다”라며 “올해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경영 마인드 및 마케팅프로세스확립 등 심화된 E-비즈니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의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오는 온라인 판매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연구회의 다음 목표”라고 덧붙였다.